간식 줄 때 강아지들이 서로 으르렁거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리학자 김태형 님이 1월호에 그 해법을 들려주었습니다. 김태형 님이 키우던 개가 간식 시간 때마다 다른 개를 공격했답니다. 견디다 못해 반려견 훈련사를 초빙했죠. 그의 조언에 따르면, 개는 생존 본능이 강해 간식을 먹지 못할까 불안해 으르렁했답니다. 따라서 개가 차분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모두 먹을 수 있다는 걸 안심시킨 뒤 간식을 줘야 한다고요. 조언대로 하자 개 두 마리가 얌전히 간식을 먹었다고 합니다.
집 지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일까요?
건축가 이일훈 님은 ‘건축, 그 궁금한 이야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집을 지으려는(혹은 고치거나 새로 꾸미려는) 경우 제일 먼저 할 일은 예쁘고 근사한 집을 꿈꾸는 일이 아니다. 몇 평을 지을까, 방은 몇 개로 할까, 무슨 재료를 쓸까, 하는 것도 아니다. 집의 형태, 규모, 면적 등은 모두 물리적인 것인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문제 즉,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방식을 먼저 정하는 것이다. 그것은 집주인의 인생철학 또는 가치관일 터,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과 확신 없이 집을 지으면 사는 내내 후회하게 된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먼저 정하면 디자인은 저절로 된다. 그렇지 않으면 집이 아닌 짐이 된다. 멋진 집 모양을 꿈꾸지 말고 멋진 생활 방식을 결심하시라.”
거짓말을 고백하게 하려면?
커뮤니케이션클리닉 원장 공문선 님은 ‘통쾌한 대화법’에서 거짓말 잡는 법을 들려주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역순서로 답하게 하는 것’입니다. 가령 남자 친구가 여행을 다녀왔다면 출발에서 도착이 아닌, 도착부터 시작해 출발까지 역순서로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라는 것이죠. 그러면 당황해서 고백하고 만다고요. 거짓말은 순서대로 하지만, 경험이 없으면 반대로 말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밖에 강제 징용으로 끌려간 남편을 만나기 위해 홀로 일본에 간 아내, 쓰레기 분리수거로 얼굴 붉히다 정다운 이웃이 된 사연, 칠십 평생 사랑한다는 한마디 않던 남편이 문자 메시지로 한 고백, 화재 진압 후 깨달은 것 등 다양한 이야기가 그득합니다.
「좋은생각」의 지혜로운 이야기들을 밑거름 삼아, 2014년 새해를 보다 풍성하게 가꾸시길 기원합니다.
글 ‧ 월간 「좋은생각」 편집장 이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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