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 헬기와 함께 날아오르다

대위 강지니

깊이 있는 눈빛, 아담한 체구의 강지니 대위는 자신보다 몇 배나 큰 ‘하늘 위의 독사’, 탱크를 산산조각 내기로 유명한 코브라 헬기의 조종사다. 2012년 소위로 임관한 그녀는 강원도 화천에서 부관장교로 근무 중에 2014년 항공병과로 전과한 후, 현재 항공작전사령부대 공격헬기부대에서 1년째 근무하고 있다. 대학 시절 사회복지를 전공했던 그녀는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좀 더 범위를 넓혀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군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코브라와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며
나를 키우는 순간들

안녕하세요? 코브라 헬기 조종사, 강지니 대위입니다. 제 목표는 여군 최초 탑헬리건이 되는 것입니다. 육군항공부대에서는 매년 육군항공사격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근무경력‧자질‧비행기량‧전문지식 등을 심사하여 우수한 기량을 보유한 조종사에게만 대회 참가자격을 줍니다. 그들이 한 데 모여 운용가능한 모든 화기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겨루고, 그 중 최우수 성적을 거둔 조종사만이 탑헬리건으로 선정됩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체력적으로는 지구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4개의 10km 코스 대회에 출전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기량을 늘려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신적으로는 항상 ‘오늘 임무가 마지막 임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과 경건함을 가지고 아침마다 조종복을 입습니다. 임무를 부여받으면 해당 지역에 대한 도상연구를 하고, 머릿속으로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며 완벽한 임무완수를 위해 노력합니다.
 

높아지는 군인에 대한 열기
높아지는 자부심

최근에 부대개방행사 지원을 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인근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체험시간이었습니다.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의 여파로 인해서인지, 신청한 학생 20여 명 중 3/4이상이 여학생이었습니다. 학생들은 군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고, 궁금증과 열정 또한 대단했습니다. 그 날 직업 상담을 하면서 겉으로 보이는 군인의 모습이 다가 아니고, 강인한 체력은 물론 정신력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명, 한명에게 알려줬습니다. 요즘도 SNS를 통해 그 때 만났던 학생들에게 종종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군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알릴 수 있었고, 저에게도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찹니다.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
의지와 길을 만든다

저는 예전부터 희망연구소 서진규 소장님을 가장 존경해왔습니다. 가발공장 여공으로 출발해 미군 소령과 하버드대 박사를 거쳐, 지금은 이웃들에게 열정을 북돋는 희망전도사로 활약하는 분입니다. 아무리 힘든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항상 도전하며 사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처지에 대한 집착이 나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목표로 세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나의 삶을 결정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서진규소장님의 영향으로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를 제인생의 모토로 삼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군 생활을 계속 함에 있어서도, 서진규소장님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긍정의 아이콘이 되고 싶습니다.

Editor·Photo 김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