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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아이들은 왜?
2012년 올 초 가장 이슈화 된 것이 무엇이었는지 순위를 매긴다면 아마도 top5 안에 ‘학교폭력’ 이란 단어가 들 것이다. 지난해 말 일명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이 크게 이슈화되면서 그동안 묻혀 있던 학교폭력의 실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 사건들이 재조명되면서 국민들은 극심한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꼈다. 특히나 도저히 청소년의 행동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의 잔인한 괴롭힘에 국민들은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이 터진지 세 달 후, 과연 지금의 학교는 어떤 모습이고 우리가 몰랐던 감춰진 부분은 없는 것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2011년 처음 등장한 학교폭력?
2011년 말의 대미를 장식한 뉴스는 바로 학교폭력 사건이었다. 언론에서는 매일 학교폭력의 실태와 피해자들의 피해내용들과 그 심각성에 대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마치 학교폭력이란 단어가 새롭게 생겨난 단어처럼 매우 놀라워했는데, 학교폭력이란 단어는 지난 10여 년간 학생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문제가 되었던 사회현상이다. 그렇다면 왜 언론들은 이 학교폭력에 대해 새로운 현상처럼 주목하고 보도를 한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학생들이 점점 학교폭력에 노출되어지는 시기가 빨라지고, 그 폭력의 행태가 잔인하게 나타난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 10여년 전만하더라도 학교폭력에 노출되는 시기는 대부분 고등학교였다. 그러나 최근의 학교폭력 문제들의 경우를 살펴보면 고등학교도 많지만 그보다 중학교에서 일어난 경우가 전체의 50%가 넘었고, 심지어는 초등학교에서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괴롭힘이라 하면 놀림감이 된다던지, 심부름, 혹은 용돈을 뺏는 정도였고, 신체적 폭력이라 하더라도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요즘의 괴롭힘이라 하는 것은 마치 조직폭력배의 행위와 비슷할 정도로 치밀하고 그 강도가 높아졌다. 폭력은 기본이고, 강요, 협박, 금품갈취, 심각한 경우에는 성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명 ‘왕따’라고 불리는 따돌림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말을 안 한다거나 아니면 무시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요즘의 ‘왕따’는 폭력의 대상, 강요의 대상, 자신이 맘대로 부릴 수 있는 존재이다.
요즘 학교에서는…….
이렇게 심각해진 학교폭력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모습인지 몇 가지 단편적인 사례들을 살펴보자.
◈ 어느 한 중학교에서는 힘이 강한 친구가 힘이 약한 친구에게 강제로 폭행을 가하고, 자신의 게임아이디를 키우게 했다. 뿐만 아니라 친구에게 알바를 시켜가면서 까지 돈을 갈취하는 등의 행위를 서슴없이 했고, 결국 이 친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한때 유행이었던 N브랜드의 외투가 학생들 사이의 계급을 만들어 계급이 낮은 학생을 ‘왕따’의 대상으로 삼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학생들에게 강제로 N브랜드의 외투를 빼앗아 돈을 벌기도 했다.
◈ 일반 학생들뿐만 아니라 소위 말하는 ‘일진’, 학교 내에서는 폭력의 가해자가 밖에서는 조직폭력배에게 폭력과 갈취를 당하는 피해자가 되었다.
피해자,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들.
마지막으로 누구보다 이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해봐야 할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당사자들이다. 여기서 당사자란 피해자와 가해자뿐만 아니라 방관자도 포함된다. 피해자가 받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당연히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가해자와 방관자 또한 피해자 못지않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다고 한다. 지난 해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자 중 자살로 인해 사망한 경우가 약 25%이다. 그 중 학교폭력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가 13%이다. 그리고 그 중 2%는 가해자로, 죄책감에 자살을 선택했다고 한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학교폭력의 가해자 또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 이 세 사람이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일까? 먼저 피해자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보호해야 하며, 그저 받아들이기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만약 보복이 두려워 말하기 어렵다면 ‘헬프콜 1388’ 등 학교폭력상담전화나 인터넷상담소 등을 이용하여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가해자는 물론 가해자가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순간의 판단 실수로 인해 가해자가 되었다면 피해자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라 생각해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한 순간의 방황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큰 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관자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기보다 피해자를 도와주려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방관자들은 자신의 힘으로 피해자를 도와 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러나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피해자에게는 삶을 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혹은 자신에게 돌아올 피해가 두려워 도와주기가 망설여진다면 방관 대신 고발, 신고자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에는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도 신고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피해자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학교폭력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그 후의 대처도 중요하다.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영혼이 파괴된 채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에 갇혀있다. 피해자와 방관자는 적극적으로 학교폭력의 틀에서 벗어나려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가해자는 하루 빨리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학교폭력의 먹이사슬을 벗어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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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근절117 |
국번 상관없이 117로 바로 전화 연결. 학교폭력피해자 긴급지원센터 |
전국 단위로 24시간 운영,
학교폭력 신고 및 상담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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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톡 |
서초경찰서 대표번호(010-6444-9117)를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해 학교 폭력에 대해 익명으로 상담·신고할 수 있는 서비스. |
서초구 내, 혹은 서울 지역의 학교폭력 신고 접수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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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콜
청소년전화 1388 |
국번 상관없이 1388로 바로 전화 연결. |
청소년 유해환경 신고, 정보제공,
전문가와의 상담 등 종합적인 상담서비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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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단
학교폭력SOS지원단 |
1588-9128 |
학교폭력 등 사이버상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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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SOS지원단 |
www.jikim.net/sos/ |
학교폭력 상담 기관, 관련기사, 이용 및 상담 신청 안내. |
곽은진 기자(s4631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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